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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 언어심리학 2

엘리스1 2021. 12. 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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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어심리학의 발전
언어심리학은 언어학(言語學, linguistics)과 심리학 모두의 하위 분야로 취급되는데, 언어획득과 언어이해, 언어수행의 심리적 기제에 관심을 가집니다.
최초의 인지심리학자라고 할 만한 빌헬름 분트도 문장 산출, 언어이해 그리고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구조를 설정하였습니다.

언어심리학자들은 버허스 프레더릭 스키너(Burrhus Frederic Skinner)와 놈 촘스키(Noam Chomsky)의 논쟁의 결과로 생산적인 연구 분야가 생겨난 데서 상당히 고무되었습니다.
촘스키는 언어행동도 행동의 다른 어떤 종류와 마찬가지로 실험적 분석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언어학습이 조건형성의 원리에 따르는 것이라면 어린이가 언어를 그렇게 빨리 배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논리적 추론을 하였고, 언어의 통사적 규칙은 유전적으로 미리 생겨있는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리하여 촘스키는 실험심리학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생각은 언어심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에서 많은 양의 연구업적을 낳았습니다. 또한 인간만이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촘스키의 주장을 검증하려는 연구들도 시작되었습니다.

3.접근방법 및 주요 연구영역
1) 접근방법
인지심리학에서 가장 혁명적인 생각은 컴퓨터가 인간 사고를 본뜰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인공지능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지능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과 인간 지능을 본뜨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런 컴퓨터프로그램들은 인간 기억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컴퓨터의 엄청난 기억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지능적으로 행동하기는 하지만 인간 지능 그대로를 본뜨지는 않습니다.
그 질에 있어서 인간과는 다른 인공지능이 기술사회에서는 중요한 것이지만 심리학에서의 주요문제는 컴퓨터가 과연 인간 사고를 그대로 본뜰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인간 사고를 어떻게 볼 것인지를 결정할 일정한 기준이 요구되며, 그 기준에 맞추어졌는지를 판단할 결정기준 또한 요구됩니다.

인지심리학은 방법론적으로는 실험심리학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연구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실시하여 그것으로부터 얻어진 결론을 토대로 예상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실험이 이루어집니다. 실험 결과가 애초에 예상했던 것과 어떻게 다르게 나오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인간의 인지과정에 관한 구조와 원리를 하나하나 밝혀나갑니다.

한편 언어심리학은 언어의 구조보다는 언어가 정보로서 이해되고 산출되는 과정에 관심을 둡니다.
언어가 처리되는 동안에 어떤 지식이나 제약들이 작용하여 언어의 이해와 산출이 일어나는지를 밝히고자 합니다.
언어의 처리는 언어가 인지체계에 입력되면서 발생하는 심적 변화의 과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언어학에서는 언어의 구조를 음운(철자), 통사, 의미 수준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언어 단위는 음절 혹은 단어, 문장, 글말의 담화 수준이 됩니다.
이들 수준의 언어가 어떻게 인지체계에서 처리되는지를 밝히는 것이 언어심리학에서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언어와 사고의 관계는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촘스키는 언어와 사고가 서로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주장을 하였지만, 인지발달이 시작되면 언어발달의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사고는 언어를 선행하여 나타난다는 주장이 가능합니다.
인지발달을 대표하는 피아제는 사고가 언어를 선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레프 비고츠키(Lev Semenovich Vygotsky)는 언어와 사고가 발달상에서 처음에는 독립적이지만 점차 두 체계가 상호 관련적인 체계로 변화되어 간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론가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두 체계의 관계가 상호작용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언어가 인지에 미치는 연구결과는 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 주요 연구영역
인지심리학과 언어심리학은 다음과 같은 연구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① 신경인지(neuro-cognition): 인간의 신경생물학적 구조의 특성은 무엇인지, 뇌·신경계의 작용이 어떻게 인간의 마음과 행동, 즉 인지과정과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탐구합니다. 인지신경과학은 최근 가장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로서, 심리학이 첨단 분야와 함께 인공지능 컴퓨터 개발 등 융합연구에 참여하는 계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② 지각: 대상의 형태, 공간, 색채, 시간 및 운동 등의 영역으로 세분되어 연구됩니다.

③ 주의: 주의 범위, 주의의 자동화, 주의의 지속성, 행위 실수 같은 문제들이 연구됩니다.

④ 형태 재인: 글자나 얼굴을 인식한다든지 하는 대상 인식 과정으로서, 지각된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⑤ 학습: 대상의 범주 학습하기, 언어 습득하기, 학교에서 새로운 지식 배우기 같은 전통적 주제 외에 뇌 기반 학습 등의 인지학습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집니다.

⑥ 기억: 기억의 자료구조와 처리 구조, 정보처리 과정의 특성, 기억의 신경생물적 기초, 기억상실증 및 기억 이상, 기억술, 다른 인지과정과의 관계 등이 연구됩니다.

⑦ 언어의 이해 및 산출: 언어 정보처리 과정, 말 또는 글을 산출하려는 의도의 생성, 계획, 수정 및 재편집, 발성기관과의 연결 및 조정 과정, 말실수 특성 등이 연구됩니다.

⑧ 문제 해결: 문제가 되는 과제의 표상 과정, 문제 해결 관련 정보들 사이의 탐색 과정, 해결을 위한 규칙 또는 전략의 형성과 이들의 적용 과정, 지식의 역할, 전문가와 초보자의 차이 등의 문제가 연구됩니다.

⑨ 개념적 사고: 각종 개념들이 어떻게 획득되며, 개념들이 어떤 구조로 기억에 표상되는가, 범주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범주 명칭과 그 범주의 예들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등이 연구됩니다.

⑩ 추리, 판단과 결정: 추리 과정의 일반적 원리, 추리의 오류 특성, 추리 오류를 일으키는 제반 요인들, 기억이 주는 제약, 지식이나 신념에 따른 편향적 추리, 지식과 맥락 등의 요인들이 영향을 주는 과정적 특성에 대해 연구합니다.

⑪ 정서와 인지: 인지과정에서 정서의 개입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정서와 인지 중 어느 것이 우선으로 작용하는지, 지식·언어·기억과 정서 간 관계는 어떠한지를 탐구합니다.

⑫ 지능과 창의성: 인간의 지능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가, 지능이란 고정된 단일 실체인가 아니면 맥락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며 다원적·독립적 인지능력들의 종합체인가, 창의적 사고란 무엇이고 그 과정은 무엇인가, 창의적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들은 무엇인가 등의 연구가 진행됩니다.

⑬ 사회적 인지: 타인에 대한 인상과 편견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사회적 상황에 대한 기억·지각·귀인은 어떠한지, 개인과 집단의 행동이 어떻게 다른지 등을 탐구합니다.

⑭ 인지공학과 응용 인지심리: 각종 하드웨어 및 웹을 비롯한 각종 소프트웨어에서의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Human-Computer Interaction)은 어떠한지, 하드웨어, 웹 등의 소프트웨어 이용 시 편의성과 인지적 효율성을 어떻게 증진시킬지 문제, 인지적 효율성 문제, 각종 기술 수행 문제 등에서 인지심리학적 원리의 발견과 적용의 문제를 다룹니다.

4.주요 용어 및 관련 직업군
1) 주요 용어
• 실험심리학(experimental psychology): 실험적 방법을 사용하여 인간의 행동이나 정신 현상을 연구하는 심리학입니다.

•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 인간을 포함한 생체에 있어서의 인식의 정보처리에 관한 과학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두뇌에 의한 정신 활동이나 신체 기능을 추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구체적인 기술로 재현하려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정보처리(information processing): 인간의 기억 과정이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정보가 입력되고 저장되고 출력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정보처리는 약호화(encoding), 저장(storage), 인출(retrieval)의 세 단계로 구분됩니다.

•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인간 고유의 지식활동을 모방해 만들어진 컴퓨터 시스템을 뜻합니다.

2) 관련 직업군
• 인지과학 연구원
• 심리학 교수
• 언어연구원
• 인공지능 연구원

참고문헌>5확장영역 접기
박권생 옮김(2011년), 『인지심리학』, Stephen K. Reed 저(2009년), Cognitive Psychology, 서울: 교보문고.
현성용 외(2010년), 『현대심리학의 이해』, 서울: 학지사.
이광오·박현수 역(2009년), 『언어심리학』, David W. Carroll 저(2007년), Psychology of Language, 서울: 박학사.
오세진 외(2005년), 『인간행동과 심리학』, 서울: 학지사.
이정모 외(2003년), 『인지심리학』, 서울: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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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명백과 : 사회과학
이종건  형설출판사 자세히보기



출처-네이버지식백과